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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고리(TimeBanks)

콩콩 할머니

by 구미시니어사랑고리 2015. 9. 16.


콩콩 할머니가

콩콩

콩을 심으셔.

콩콩 할머니는

연세가 무려 백세

 

할머니 힘드시니까 콩 심지 마요.

‘뭐래?’


콩콩

귀도 안 들리시고

 

새벽부터 콩

아침 먹고 콩

점심 먹고 콩

저녁 먹고 콩

 

할머니 이제 깜깜해요, 들어가세요.

‘누가 있나?’

 

콩콩 눈도 안 보이시고

껌껌한 밤까지 콩. 콩콩.

 

에휴~ 이제 됐다.

머리 위에 호미 놓고

콜콜 주무시면

 

환한 아침

세상은 전부 콩. 콩콩. 



그림_ 이윤엽 삼촌은 판화가야.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그러나 때로는 날카롭게 그려내지.


출처 고래가 그랬어 블로그 : http://blog.daum.net/goraeya/8849405


콩콩할머니 시를 읽으니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노동을 숙명처럼 여기시고 묵묵히 일하시는 어르신들이 생각이 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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